전두환 보안사령관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중 광주를 방문했다
5월 21일 광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관광호텔에 비인가 사무실을 운영하던 나는 그날 낮 공수부대원들이 시위 군중을 향해 집단 발포를 한 사실을 목도하고 부대에 귀대하였으나 동료부대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서의남에게 보고하자 그저 내 눈만 빤히 바라보며 묵묵부답했다. 그리고 회의를 개최하며 ‘오늘 사령관님께서 다녀가셨다’고 운을 뗀 뒤 수사관들의 심리를 읽은 듯 “그런데 하사금은 가지고 오시지 않은 것 같다. 사령관님이 오셨다 가셨으니 곧 처장님께서도 내려오시지 않겠어.”라고 말한 뒤 업무사항을 이야기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위권 구사가 최종 결정되었다는 서 과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곧 공식적인 발포명령을 의미했다.
“모든 문제는 사령관님이 책임진다.”
이후 형식상 지휘계통인 이희성 계엄사령관의 자위권을 위한 발포명령이 하달되었다. 21일 낮 오후 1시경, 도청에서 전면적인 발포가 있었고, 계엄군이 퇴각하면서 사격이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