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의 샘이 깊은 물 - 작은 소리, 큰 울림

in zzanlast month (edited)

img085 대문.jpg

모처럼 맑은 하늘에 떠오른 해를 보면서 하루를 여는 아침입니다.
그동안 너무도 당연히 아침이면 능선위로 해를 맞으면서 시작하고
아무런 감사도 없이 지는 해를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그 당연함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주어진 것이기에 소중함도 감사도
잊고 살았습니다. 신선한 공기 맑은 물 나무숲 들꽃 새초롬하게 뜨는
초승달도 당연히 누리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재난이 겹치면서 내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얼마나 안이하고
허술했었나를 보게 합니다. 사람마다 자기의 역할이 있고 주어진 사명이
있음을 망각하고 내가 추구했던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궂은 날 맑은 날의 소중함을 알고 추운 겨울을 나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들을 생각하라는 뜻을 몰랐습니다. 남들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가고 싶은 데 가는 줄만 알았지 뙤약볕 아래 할딱이는 잎맥처럼 가파른
삶의 굴곡을 외면했습니다.

내 삶에 충실함으로 사명을 다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잠든 호수에 동심원을 그리듯 평온을 흔드는 소리가 있어 눈을 가리는
두터운 곱을 떼고 귀를 열게 합니다.

시인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는 작품을 올려봅니다.

침묵의 강, 침묵의 도시/ 이영춘

세상 중심에서 세상 끝으로 사라진 이름들,
저 강 하구에 잠든 이 누구인가

하늘의 명(命)인가, 땅의 영(令)인가 아무도 대답 없는 슬픈 비명의 이 지상 한 끝점에서
누구의 명으로 수초가 되었는가 누구의 입술로 수궁 넋이 되었는가 이 도시의 한 쪽
뿌리가 흔들리는 밤, 이중성의 간판들은 불빛을 타고 흔들리는데 점점이 강물 속으로
사라진 이름들

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까지 가야 하나 쎄이렌의 노래처럼, 물속의 비밀처럼 부유하는
입들의 알 수 없는 저 몸통의 꼬리들, 입에서 입을 타고 둥둥 떠 흘러가고 있다

꿈을 잃고 신발을 잃고 뼈를 잃고
아득히 떠도는 저 하구의 안개 같은 구름 떼,
누구의 혼령으로 이 지상의 암호를 건져 올릴 수 있을까
잠들게 할 수 있을까
강물이여! 침묵이여! 수초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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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을 기다리며 간절함이 이루어졌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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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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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받는 고마움인데...
정말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매순간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