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책리뷰) 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 /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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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도 구식이고 제목도 매우 고리타분해 보인다.
아마도 sns에서 추천 받은 책이 아니라면 혼자서는 절대로 골라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이다.
도서관 반납일이 다가와서 다 읽지 못하고 서문만 읽고 반납했다.
하지만 서문만으로도 흡입력 있는 책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빌려다 봐야겠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배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배에서 말단 심부름꾼에 불과한 선원과 우연히 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미소를 가졌고 건강한 몸과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 흉내를 엄청 잘내서 선장이나 주방 셰프를 거의 비슷하게 흉내내는 재주가 있어 작가를 유쾌하게 만드는 친구였다.
어느날 그 선원이 편지 한통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했다. 어떤 처자가 그 선원에게 보내는 연애편지였다고 한다.
무엇도 흠잡을 데 없다고 생각한 그 젊은 선원은 문맹이었던 것이다.
지금 시대에 7프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맹인 사람을 본 것이라며 작가는 그를 그후 며칠을 관찰했다고 한다.
듣고 보는 것이 외부로부터 지식을 터득하는 것의 전부인 사람을 보며 글자의 경이로움과 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과 친밀히 지낼수록 그 사람은 삶의 총체성을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자는 스스로의 눈만 아니라 셀 수 없는 이들의 영혼의 눈으로, 그들의 놀라운 도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헤쳐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책은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니 책을 열심히 읽자는 취지의 책인 듯하다.

나도 생각해 보니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시골에 살 때 앞집 할머니였던 듯하다.
할머니는 글자도 못 읽고 숫자도 몰랐다. 그래서 전화조차도 할 줄 모르셨다.
텃밭에서 일군 나물들을 시장에 내다 팔아 푼돈 벌이를 하셨는데, 어느날 내게 통장을 보여주면서 얼마가 있는지 읽어달라고 하셨었다.
“할머니~ 자그마치 이천만원이 넘어요.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한테 이 통장 보여주지 마시고 자녀분들한테만 보여주세요~”라고 신신당부를 드렸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는 점점 문맹은 없어지고 있는데, 점점 책 읽는 사람도 없어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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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일 때문에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린 책들은 이상하게 유난히 형형색색이다.
다양한 운동의 기초를 빌렸으니, 다방면으로 튼튼해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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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표지 ^^
서문만으로도 흡입력 있었다니 다른 내용도 궁금해지네요. (서문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형형색색 책들이 이쁘네요. 리뷰 기다릴께요~

이 책이 의외로 오래된 책이더라구요.
세상엔 참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가장 책 많이 읽으시는 분이셔서 좋아요!!
다방면으로 튼튼!!

스팀잇에서 저 말고도 책 열심히 읽으시는 분 몇분 더 있어요.^^
e73062300님은 그림쪽으로 튼튼하시죠.ㅋ

저는 책한권 읽는데 1주일에서 열흘은 걸리는데 대단하시네요^^

저도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