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입원 8일차(토욜)

in hive-199903 •  12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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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진이 없는 토욜입니다
간호사실에 폰을 하니 별일 없이 잘 주무셨다기에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시부 전화 시작입니다

"일 조금만 해라~"

"언제 오냐~"

"점심 먹었냐~"

"엄마한테 들렸다 와라"

"출발했냐~"

하루종일 랑이와 내 폰을 교대로 하시는데 시종일관 마무리는 수면제입니다
랑인 전화받는 것조차 화가 난다며 씩씩거리지만 혼자 병실에 하루종일 누워 있으면 얼마나 답답하실지 생각하라~고 달래야 했답니다
울부부는 꿋꿋하게 오후 6시가 넘을때까지 ~
집 안과 밖 그리고 창고 청소까지 끝냈어요
그리곤 시댁으로 달려 시엄니를 만났지요
힘든데 병원에 가지말라시는데 그건 아니지요
하루종일 기다리셨는데~
면회가 안되니 베지밀 몇 개 넣고 수면제 3알 숨겨서 가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베지밀이 드시고 싶다네요"

로비에서 병동에 폰을 하더니 나만 무사히 통과입니다

시부 환한 얼굴로 반기시며 수면제 3알을 보시며 "요거야~"하시더니 얼른 주머니에 넣으시네요
그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가 소중한 것을 숨기는 것과 흡사했어요

"우리 며느리 ~고맙다"

"아버님 비상용으로 가지고 계세요. 될수있으면 드시지 마세요"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곤 나왔어요

늦은 시간에 드시고 아침에 못 일어나시면 어쩌나~
병원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아침에 행설수설하시면 어쩌나~
하룻밤에 다 드시면 어쩌나~

걱정에 걱정이 보태어 졌지만 긴 밤 ~ 연락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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